오늘은 우연히 알게 된 공연
첫 내한이라고 하는 우크라이나의 오데사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있었다
몰랐는데 지금 다큐멘터리도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포토존은 따로 없고 달랑 이거하나 세워뒀었다
사진을 넓게 안 찍어서 안 보이는데 이 옆에 있는 문구와 세트였던 것 같기도 하다
전쟁의 아픔을 넘어 음악으로 하나 되는 순간
Odesa Philharmonic Orchestra 라고 포스터에도 적혀 있고 한데 검색을 해보니 지명은 Odessa라고 표기하는 것 같고 오케스트라 홈페이지 주소도 odessa 다 하지만 로고는 odesa라고 되어있었다
뭐가 정확한 표기인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입장
먼저 시야 사진부터 올려주고
내 자리는 A구역 13열 3번이었다
오늘 공연은 피아노 협연이 있었다보니 센터보다는 좌측 구역을 선택했다
그런데 피아노를 좌측이 아닌 센터에 설치해서 센터에 앉아도 잘 보였을 것 같다
먼저 프로그램 보면
Verdi - La Forza del Destino Overture
Sergei Bortkiewicz - Piano Concerto No.1 국내 초연 피아노 김준희
인터미션
Rossini - Barber of Seville Overture
Myroslav Skoryk - Childhood
Mykola Lysenko - Elegie Op.41, No.3
Aram Khachaturian - Hopak
Reinhold Gliere - The Boundless Ukrainian Steppe
Mykola Lastovetskyi - Kolomyika
Oleksandr Honobolin - Adagio For Strings
Myroslav Skoryk - Carpathian Concerto for Orchestra
앵콜
Melody (From The High Pass)
Taras Bulba Overture
앵콜곡은 클레임 뜨는 대로 적어서 맞는 지 모르겠다
커튼콜에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아서 김준희 피아니스트의 무대가 끝나고 인사 시간에 찍었다
김준희 피아니스트가 공연이 시작 전에 인사말을 했었고 우크라이나와 관련이 있는 듯한 뉘앙스로 말을 했었다
김준희 피아니스트도 앵콜로 피아노 곡을 솔로로 연주했었는데 제목까지는 모르겠다
아쉬운 점은 무대에 서는 사람인데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다 리본을 했었는데 리본이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김준희 피아니스트도 리본을 달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1부 마지막에 오케스트라 사진도 한장 찍어주고 인터미션 시작
2부 끝 커튼콜 시작
앵콜 중
호바트 얼 지휘자의 지휘 스타일 간결하고 알기 쉽게 표현하여 너무 좋았다
앵콜이 끝나고 마지막 인사 시간에 단원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들고 있다
관객석 전원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었고
포커스가 우크라이나의 국기로 갔을 때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뭐라고 외치긴 했는데 뭐라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뭔가 감동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퇴장하는 단원들
김준희 피아니스트 커튼콜과 오데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커튼콜 앵콜 전부 다 찍었다
이제 후기를 말하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보고 들어가서 어떤 곡들이 연주되는 지는 미리 알고 있었다
내 옆에는 오케스트라 관계자가 앉아있었고
그런데 시작 전에 갑자기 일어나서 안쪽에 비어있는 자리로 들어갈려나 하고 말을 거니 나한테 너는 왜 안 일어나? 이런 뉘앙스로 말을 하긴 했는데 우크라이나 언어로 말해서 느낌으로만 대화했다
알고 보니 첫 연주는 애국가였다
그래서 일어나라고 했었구나 라고 느꼈다
그런데 아무도 일어나지를 않으니 관계자도 앉았다가 애국가가 끝나고 다음 연주곡은 우크라이나 국가였다
우크라이나의 국가가 연주되자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거의 모두다가 일어나서 예를 표했다
어떤 곡이 어떤식으로 연주되는지 몰라서 그냥 앉아서 감상한 것도 있지만 국가가 울리면 일어나서 예를 표하는 이런 점은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예를 표한다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느낌적인 단어로 표현했다
그리고 2부때에 느꼈는데 눈물이 저절로 나는 그런 감정이었다
지금 우크라이나는 전쟁중으로 전기도 하루에 4시간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 공연 중에도 공습 경보가 울려서 대피하는 그런 상황이 많이 있었다고 한다
연주자의 표정에서는 아무 걱정없이 연주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한 표정과 하지만 연주곡은 우크라이나의 작곡가들이 우크라이나를 표현한 곡이라서 그런지 전쟁으로 인해 피해가 큰 마을의 곡 등 여러가지 감정들이 한꺼번에 느껴지는 그런 연주였었다
호팍이라는 곡은 발레 가야네 곡이라 했는데 이런 빠르고 경쾌한 음악에 어떤 발레 동작을 보여줄지 너무 궁금해서 가야네 찾아봐야겠다고 느꼈다
오케스트라의 배치도 처음 보는 스타일의 배치였었고
여태까지 봐온 오케스트라의 연주는 현악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오늘들은 연주는 뭔가 신선했다
관악기가 주도하는 곡들도 있었고 악기의 조화가 일반적이지 않았다
너무 재미있었던 공연이었다
이런 퀄리티 높은 오케스트라의 그것도 첫 내한 공연이었는데 홍보가 많이 아쉬웠다고 생각했다
한국에 들어온 김에 전국을 도는 건지 아니면 이번 한번만 공연이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다
검색을 해봐도 오늘 공연에 대한 것 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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