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보름이다
그래서 월출을 보러 가는 날이다
새로운 곳에서 월출을 보는 것을 좋아해서 멀리 나갈려고 했지만 하늘 상태가 영 아니다
일몰도 안보일것 같은데 월출이 보일리가 없어 그냥 개기월식만 보기로 했다
그래서 가까운 산으로 출발
이번 지난번에는 우리나라에서 개기월식이 안 보여서 놓쳤고 마지막으로 사진 찍으면서 본 것은 한 10년전쯤인거 같다
19시 10분정도 부터 개기월식이 시작된다고 하여 산에 도착해서 평행봉과 철봉을 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그런데 19시쯤 하늘을 보니 달이 벌써 거의 다 먹혀 있었다
응? 이거 뭐지?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완전히 먹히는게 19시 10분쯤이었나보다
빠져나오는 것보다 먹히는 것을 보는 걸 더 좋아하는데 놓쳤다
사진이 많다보니 그냥 콜라주해서 최대한 줄였다
사진찍을려고 자리 잡고 보니 오른쪽 위만 간당간당 살아있었다
이제 완전히 먹히니 블러드문이 되었다
블러드문이 뜨면 음기 어쩌고 저쩌고 마녀 어쩌고 저쩌고 안좋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하는 속설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쁘다
월출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오늘 개기월식은 85분정도 진행한다고 하였으니 20시 50분은 되어야 빠져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다른곳 갔다가 다시 오기 귀찮기도 해서 오늘 찍은 영상 편집하면서 대기하기로
그런데 어디서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났다
누가 버리고 간거 같지는 않고 산에서 태어난 녀석 같다
그런데 산고양이 주제에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보통 산에서 태어난 녀석들은 사람보면 도망가는데 이녀석은 도망가지도 않고 냥냥 거리지도 않고 으르렁 거린다
야생녀석이라 그런지 발톱정리가 안되어 있고 집에서 키우는 녀석들보다 발톱이 강하다
그래도 눈색깔도 예쁜색 조합으로 오드아이다
레드와 에메랄드
와이키키 바다가 생각나는 색이다
짤막하게 동영상도 하나
아무튼 20시40분쯤 되니 달의 왼쪽부터 빠져나오기 시작한다
그냥 사진 뭉텅이로
22시 10분쯤이 되니 달 전부가 빠져나왔다
20시 40분쯤부터 22시 10분까지
빠져나오는 데 한시간반정도 걸렸다
그러면 먹히는데도 한시간 반정도 걸렸다 치면 17시40분정도부터는 먹히기 시작했었던 건가?
그런데 어차피 오늘은 월출도 안보이는 날이었으니 처음부터 자리잡고 보기 시작했어도 못봤을 것 같다
폰으로 영상도 걸어놓긴 했었는데 달은 보이는데 월식처럼은 안보인다
폰이 좋은 게 아니다 보닌 어쩔 수 없다
카메라로도 한번 찍어봤는데 찍히긴 하던데 오늘 삼각대를 들고 나갔으면 사진보다는 영상 걸어놨을 듯 싶다
달 찍는데 삼각대까지는 필요 없으니 안들고 가긴 했는데 들고 나갔으면 더 다양한 샷이 나왔을 것 같다
그런데 중간에 온 사람들이 하는 말이 200년만의 블러드문이라는 말을 하면서 살면서 처음 봤다고 하는데 200년만이라는 것은 개기월식과 블러드문이 아닌 천왕성 관련 이었던거 같은데 내 기억에 분명 10년전쯤에 오늘과 똑같은 것을 본거 같은데 말이다
아... 그때는 홍콩에서 봐가지고 우리나라에서는 안 보였을려나?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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