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새

오늘은 물 좀 보며 바람쐬러 한강 나갔다가 오늘쯤이면 벚꽃비가 내릴 것 같기도 해서 벚꽃은 피어있겠지만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벚꽃비를 찍을려면 사람들이 안 걸리게 찍고 싶었으니깐 그래서 일부러 이 쪽으로 와봤다 

그런데 이상하게 지도 첨부가 안된다 

 

예상 적중 
사람이 없다 
요즘은 어딜가나 벚꽃이 넘쳐나서 굳이 사람들 많은 벚꽃 명소를 매일같이 나갈 필요는 없다 
그래도 아예 안가면 아쉬우니 하루정도는 명소를 나가보고는 있지만 이 하루도 안나가도 될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아주 이쁜 것을 발견했다 
벚꽃 먹는 새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직박구리다 
사람을 그리 무서워하는 새도 아니고 해서 직박구리가 흔하게 보이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작은 새들도 벚꽃을 먹으로 와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벚꽃을 먹는 것이 아닌 벚꽃 줄기에서 뭔가 먹는 것 같다 
정확하게는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벚꽃 나무 밑에는 이런식으로 꽃잎이 아닌 꽃 자체가 떨어져 있었는데 이게 또 이쁜 그림이 나온다 
이 작은 나무 이름까지는 모르겠지만 벚꽃이 이 작은 나무의 꽃처럼 보이는 게 아주 이뻤다 

 

그래서 사진 몇장 추가 
이런 그림은 처음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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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피어있고 정자도 있어서 여기도 이쁜 그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지금 해가 넘어갈려고 해서 빛이 부족한게 아쉽다 

 

정자에서 바라보는 뷰 
내가 좋아하는 각이긴 한데 저 뒤쪽에 있는 나무가 휑하다 보니 살짝 아쉽다 
그래도 인물사진은 벚꽃만 걸리게 찍어서 이쁘게 잘 나왔다 

 

나무 가지가 아닌 나무 몸통에서 새롭게 나온 벚꽃 같다 

 

위쪽 가지에 있는 벚꽃은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몸통에서 나온 벚꽃은 아직 싱싱하다 

 

사람 하나 없으니 좋다 
뭐 명소 말고는 항상 이렇게 사람 없는 곳에서 보고 있기는 하지만 
의자에 앉아서 인물 사진 찍으니 나름 멋있게 나왔다 

 

벚꽃비가 떨어질 것 같으면서도 안떨어진다 
아주 조금씩 떨어지다 말았다 
작년에 카메라, 폰 둘다 없이 눈으로만 본게 너무 아쉬워서 올해는 찍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타이밍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일단 내일도 트라이를 해봐야하니 여기로 다시 올지 아니면 다른 곳을 갈지 모르겠다 

 

 

오늘 찍은 것과 찍어놓고 저장만 해놨던 영상을 합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