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만들고 있는 벌 때죽나무 벌레집 충영 매미 울음소리
오늘은 날이 그리 덥지 않았다
어제보다 6~7도 정도 떨어져서 그래도 30도가 넘었지만 체감은 꽤 시원했다
날도 흐려서 햇살도 적었고 그래서 오랜만에 땡볕쪽으로 가보자 하고 길을 나섰는데 딱히 떠오르는 장소가 없었다
그리 멀지 않지만 사람이 적은 강서습지생태공원으로 출발
가는 길에 능소화도 보이고
별모양으로 찍고 싶었는데 조금 높다보니 제대로 각 맞추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능소화 시작한지 꽤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새로 피고 있다
이러면 능소화 명소를 가도 능소화가 아직 많이 있을까?
능소화 사진 한장 더
이것도 조팝나무였던 것 같긴 한데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지금 여기 강서한강습지공원에는 이 꽃이 넘쳐난다
그런데 이쁜 각이 나오지는 않았다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난 딱딱구리 2마리
역광이라 그런지 어둡게 나왔다
줌이 부족하고 어둡게 나오고 해서 나무 두들기는 장면은 패스
그런데 말이다
특정 나무에만 매미 껍데기가 많이 있었다
어떤 나무는 하나 있을까 말까인데 이런 나무에는 수십개가 붙어있다
매미 껍데기가 붙어 있는 나무가 건강한 나무인건가? 아니면 안전한 나무인건가?
반대쪽까지는 안봤지만 아마 반대쪽에도 붙어있을 것 같다
매미도 따로 한장 찍어주고
그런데 매미 꼬리가 원래 이렇게 생겼었나?
꼬리까지 자세히 본적이 거의 없어 모르겠다
나비와 잠자리도 많았다
올해는 이상하게 돌아다니면서 나방도 거의 보질 못한 것 같다
일부러 찾으러 다니지는 않지만 그래도 저녁에 많이 보이는데 올해는 이상하게 안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오늘 고라니가 보고 싶었는데 순식간에 지나가서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다
그래도 눈으로는 보긴 봤다
여기에 오면 여름이건 겨울이건 낮이건 밤이건 항상 고라니는 보이는 것 같다
그런데 사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보이는 건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고라니는 여기서 포기하고 어떤 아저씨 한분을 만났는데 이거저거 특이한 게 있다고 알려주셨다
먼저 첫번 째
때죽나무
왼쪽에 보이는 게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때죽나무의 열매다
하지만 지금 오른쪽에 보이는 것은 열매와 다른 모양이다
자세히 보면 무슨 열매같이 생기긴 했다
이게 때죽나무에 기생하는 벌레집이라고 한다
벌레집이란게 정확히 뭔지 몰라 찾아보니 충영이라고도 부르나보다
그런데 벌레가 만든 것이 아닌 때죽나무가 만든 것이라 한다
나무는 스스로 벌레를 쫓아낼수 없으니 이 벌레집을 만들어 벌레가 이곳에만 모이게 만든다? 뭐 이런 개념인 것 같다
오늘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흔히 유기농 채소라 해도 벌레들이 꼬이면 채소들도 스스로 독을 만들어 벌레를 쫓는 그런 것도 있다고 알고 있는데 여러가지로 재미있다
이런건 지나가면서 봐도 지식이 없다면 전혀 모르는 것인데 아저씨가 안 알려주셨으면 나도 그냥 특이하게 생겼네 하고 사진도 안찍고 넘어 갔을 것 같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귀한 것 같아 보이니 다음에 사진 제대로 찍으러 갔다와야겠다
그리고 두번째
벌이 벌집을 만들고 있었다
이거는 내 시력으로는 안 보이는 위치에 있었다
지금 이 벌은 그냥 꿀벌정도로 보여고 사람들의 주거지 근처가 아니라 방치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에 주거지 근처에서는 꿀벌이 아닌 땡벌이 벌집 만들고 있는 것을 발견해 119에 연락하니 소방대원들이 나와서 에프킬라는 아니겠지만 에프킬라 같은 것을 뿌려가면서 벌집을 제거 했었다
그 제거하는 모습도 찍었어야 했는데 그때는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아서 못 찍었었다
아무튼 오늘은 사진 한장 찍고 나머지는 영상으로
꽤 높은 위치에 있고 줌이 그리 많이 되지 않다보니 팔 위로 쭉 뻗어서 찍느라 짧게 짧게 찍고 조인했다
내가 실제로 본 건 한 20분정도 봤나?
그런데 전혀 변화가 없다
얘네들이 집하나 완성하는데 하루로 부족할려나?
지금 이상태에서 완성될때까지 찍었다면 꽤 좋은 영상이 나올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그럴려면 장비와 배터리 모든 것이 준비되어있어야 하겠지
이런 건 잘 찍으면 내셔널지오그래픽에도 팔릴 것 같긴 한데 아닌가?
앞으로는 장비도 잘 챙겨서 가지고 다녀야겠다
마무리로 하늘이 이쁘고 구름이 이쁘고 실제로 폭풍전야이기도 하지만 폭풍전야의 느낌이 잘 담긴 하늘 같아 보인다
분위기도 좋고 공기도 좋고 바람도 좋고 자연의 소리도 좋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기서 한강을 바라보며 조금 쉬던 시간이 오감이 만족한 순간이었다
매미울음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