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먹는 거미 일몰 꽃구경
오늘은 하루종일 하늘이 너무 이뻤다
구름도 이쁘고 해무리도 보이고 아무튼 하늘이 이쁜 날이다
어제 제대로 일몰 구경을 하지 못해 일몰도 보고 싶었고 구름 퀄리티가 괜찮다보니 노을도 이쁠 것 같았다
어디로 갈까하다가 다리 근육통이 꽤 심해서 높은 산으로 가기에는 그렇고 해서 낮은 곳에서 그나마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개화산으로
일몰보러 개화산으로 간 건 참 오래만이다
일몰 포인트 도착
음.. 해무리가 없어졌다
도착해서 찍을려고 서둘러서 왔는데
구름도 많이 없어지긴 헀지만 아직 노을이 기대되는 구름이다
일몰까지는 한시간 정도는 남았으니 개화동으로 꽃구경이나 하러 갔다와야지
장미가 이제 막 피어난 듯 싶은 장미가 하나 있었다
상태가 꽤 좋다
이거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검색해서 찾아보면 맥문동이라고 나오는데 내가 아는 맥문동은 이런 느낌이 아닌데
아무튼 여기저기 굉장히 많았다
집 담벼락을 타고 넘어온 배롱나무
나무 자체는 그리 이쁘지 않을 것 같은데 주변과 꽤 조화롭게 잘 어울린다
피튜니아도 담장 타고 있으니 느낌있다
그런데 이 동네 능소화 꽃송이가 다 크다
그나마 아기자기한 능소화
이제보니 뒤에 또 별모양이 있었네. 저거 따로 한장 찍었어야 하는데 내 시력으로는 안보이다보니 몰랐다
백일홍도 피어있었고 백일홍 보러도 가봐야하는데 8월도 꽤 바쁘겠다
배롱나무 하늘에도 걸어주고 그런데 안 이쁜 것 같다
상태 좋은 핑크 로즈가 하나 있었고
플록스
고양이 못생겨서 안 귀엽다
더워서 그런지 축 쳐져있다
슬슬 일몰시간이 다가오니 다시 개화산으로
아직 노을의 기대감이 있는 구름이다
아... 내가 여기 너무 오랜만에 왔나보다
여름에는 일몰 각이 안나온다
여기 오면 항상 삼각대 펼쳐놓고 있는 사람들 꽤 보이는데 어쩐지 오늘 사람이 적다 했다
해 주위로 구름도 다 없어지고 저~~~~기 마음에 안 드는 위치에 그나마 구름이 있다
이러면 구름 물들때까지 그리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노을이 물들기 시작했지만 음.. 위치가 애매하다보니 안이쁘다
어디서 매미가 시끄럽게 날라오더니 거미줄에 걸렸다
거미는 조금 떨어져서 매미가 안움직일때까지 대기
매미가 죽을때가 되어 걸린건지도 모르겠다
거미줄에 걸리고 1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바둥거림이 멈쳤다
그러자 거미가 매미한테 다가와서 이리저리 만지더니 들고 이동하기 시작했다
내가 기대한 모습은 만화 같은 거에서 나오는 거미줄로 둘둘 말아 거미줄 밖에 안보이는 상태까지 만드는 것이었는데 어느정도 감고 만족했는지 구석에 방치해놓고 끝났다
바로 먹지도 않고 들고 이동한 곳이 거미가 정한 식량 창고인가 보다
그런데 이거 찍겠다고 가만히 있으니 모기가 엄청 달려든다
매미 들고 가는 거미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