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 디뮤지엄 어쨌든 사랑
오늘은 오랜만에 강남역에서 볼일이 있어 강남역을 갔다왔다
강남역은 한 15년만인거 같다
그동안은 외국친구들하고 많이 놀다 보니 중구쪽이 많았던거 같다
아무튼 강남역 오랜만에 와도 여전히 사람 많다
볼일보고 여기까지 나온김에 강남역에서 조금 놀다 들어갈까했지만 서울숲 디뮤지엄 무료입장권이 있었던게 생각나서 서울숲으로 향했다
디뮤지엄은 20시까지 입장마감시간은 19시까지였으니 시간도 아직 널널하게 남아서 서울숲을 먼저 한바퀴 돌면서 구경하기로 했다
서울숲 주차장 입구쪽에 바로 보이는 은행나무 하나
시간이 슬슬 해가 질 시간이라 그리 밝지는 않아서 색이 이쁘게는 안나왔다
먼저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조그마한 정원 같은 곳을 한바퀴 돌아봤다
나름 포토존 같이 꾸며놓았다
느낌있고 인물사진 찍어도 좋고 인물이 없어서 느낌있게 나온다
무슨 꽃인지 모르겠지만 눈길을 사로잡아서 한장찍고 본격적으로 서울숲 안으로 들어갔다
여기저기 장식해 놓은 게 조금씩 있었다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래도 주차장은 거의 만차였다
다들 주차해놓고 어디로 간거지?
중간중간 단풍나무들도 있었고
그런데 아직 색이 예쁘게 물들지는 않았다
랜드마크 같은 조형물 하나
이 위에는 전망대도 하나 있고 그런데 전망대처럼 만들어 놓긴 했는데 볼만한건 아무것도 없다
반대쪽에 있는 전망데크도 마찬가지
웨딩촬영을 하는 연인도 있었고 그런데 웨딩촬영하기에는 늦은 시간인거 같은데 사진 잘 나올려나 모르겠다
이쪽에 오니 단풍나무가 색이 많이 물들었다
늦은 시간이라 애매하지만 낮에 환할때는 예뻐보이는 각이 몇개 나올듯 싶다
은행나무 길도 짤막하게 있었고
이제 해가 완전히 저물었다
요즘 해가 너무 일찍 떨어지다보니 6시가 되지 않았는데도 어두컴컴하다
사람도 없다
사슴도 보고 싶었는데 해가 떨어져서인지 사슴이 안보였다
사슴 자는 집이 따로 있는 건가?
서울숲 직선거리로 걸어 본적이 없어서 여기서 디뮤지엄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입장마감시간안에 도착하기 위해 유턴시작
디뮤지엄은 지하철 서울숲역에 붙어있다
그래서 방향은 사람들한테 서울숲옆 방향을 물어보며 갔다
이 길 느낌있었다
조명이 다크 블루 계열이었고 여기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가을 느낌 나는 길이다
낙엽과 단풍.. 내 사진 좀 찍어야 하는데 ......
이 길 끝에서 찾길 건너면 디뮤지엄이 보인다
디뮤지엄 도착
서울숲역 4번출구와 연계되어 있었다
1층으로 들어가서 디뮤지엄 어디냐고 물어보니 밖으로 나가서 지하로 내려가라고 했다
어쨌든 사랑
입장료는 18,000원
첫예매시 50% 할인 9,000원
가방은 입구에서 로커에 보관하면된다
첫 한시간은 무료
그 이후에는 시간당 1,000원씩
하지만 1시간이면 전체를 둘러보기에는 충분하다
디뮤지엄의 전시중인 어쨌든 사랑
이 어쨌든 사랑 하나만 진행중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건물 외관도 어울리는 단어가 생각이 안떠오르네
아기자기하다
사진전? 전시회? 는 사진촬영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래서 사진 몇장 찍었다
전체적으로 파스텔톤이라서 인물 사진도 예쁘게 나올듯 하다
1층부터 시작했었나?2층부터 시작했었나?
조금 전 일인데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처음에는 사랑을 시작할때 한창 좋을 때가 주제인듯 싶다
계단에 있는 전구가 느낌있었다
오늘 마음에 드는 사진이 몇 개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구도도 그렇고 감정이 잘 느껴지는 사진이다
그런데 왜 스웨덴 작가들은 누드사진이 많은걸까?
문구? 타이틀? 카피라이터? 마음에 든다
주제별로 이해하기 쉽게 잘 뽑았다
위층에 주제는 헤어지고 난 후
혼자 남게 된 후의 외로움? 쓸쓸함이 잘 느껴지는 사진들이다
사진전이라고는 하지만 미술관이라 그런지 각 주제별로 공간을 아주 잘 꾸며놨다
감정과 색상 그리고 조명의 조화롭게 잘 매치되어 몰입이 잘 된다
사진이 많아보이지만 그리 많지는 않아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모든 사진을 자세히 보지 않아서 그런걸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사진 앞에서 보낸 시간이 많았다
이런 감정선을 만들어서 이런 구도를 잡고 포커스를 여기다 두고 인물사진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전시회였다
관람을 마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지하로 내려오면 포토존이 보인다
퇴장은 오른쪽에 있는 기념품샵을 출구를 통해 나가면 된다
인생네컷? 같은 사진기가 있어 전시회를 관람한 후에 감정선을 이어가서 찍을 수 있게 해놨다
18,000원으로 조금 비싼감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가끔 이런 문화생활을 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나오기 전에 팜플렛 사진 안찍은게 생각나서 한장
3월부터 시작해서 이번달 11월 27일에 끝나는 전시회다
이제 얼마안남았으니 관심있는 사람은 서두르길
중간에 360 배터리 나가서 사진을 제대로 못 찍어서 나는 다시 한번 방문 할 수도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