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치과에서 진료를 받고 나왔는데 아직 비가 오고 있고 저쪽에서는 해가 나올랑 말랑하고 있었다

이거 무지개가 뜰 것 같아서 이대로 가면 안되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어 괜히 어슬렁어슬렁 거리며 하늘이 잘 보이는 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역시 예상대로 저 멀리서 무지개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막 시작한거라 그런지 몰라도 폰으로는 제대로 안 담긴다 
서둘러서 카메라 꺼내서 찍기 시작 

한쪽 끝에서만 생겼던 무지개가 반원이 되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제대로 안보이니 하늘이 더 잘 보이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완벽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적당하게 보이는 포인트를 찾았다 
이거 볼려고 꽤 뛰어 다녔다 
자리 찼는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렷는지 색이 많이 연해졌다 
그런데 무지개는 구름있는 부분에도 안 보이는 거였구나 
눈으로 볼때는 몰랐는데 위에 무지개가 하나 더 있었다 
오늘의 무지개는 쌍무지개였다 
하지만 많이 옅다 

 

진한 부분만 따로 찍어주고 

 

5층정도의 높이에 올라와서 그런지 보이는 뷰가 조금 색다르다 
오늘은 치과가 없었다면 산을 갔을테고 그러면 더 전망 좋은 곳에서 사진 찍을 수 있었을텐데 어떻게 보면 아쉽다 
그런데 인스타로 영상 걸어놨었는데 인스타로는 무지개가 안 보인다 
음.. 이번에 go3 새로 나와서 사볼까 했는데 사면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