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부의 아가씨를 잡아놨던 날이었는데 갑자기 새로 올라온 망한가를 보기 위해서 서부의 아가씨를 취소했다
망한가는 일본 노 能 라고 부르는 전통 ... 음.. 뭐라고 할까?
우리나라말로 하면 창극, 판소리 같은 것을 뭐라고 하는지 단어가 생각이 안나는데 아무튼 전통적인 공연?이다
자주 들어본 가부키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기도 하다
오페라는 출연진도 마음에 들긴 했지만 같은 작품은 아니라도 언제든 볼 수 있는 출연진으로 구성되어 있으니 패스하고 일본의 노 또는 노가쿠 라고 부르는 것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졌다
일부러 일본으로 보러 가지 않는 이상 볼 기회가 없는 것이니 더 레어하다고 느꼈다
달이 저쪽에서는 안 보여서 국악원에 걸고 같이 보고 싶어서 일부러 달 보러 건너왔는데 생각처럼 마음에 드는 각이 나오지 않았다
이왕 건너 온 김에 그래도 한장은 남겨야지 라는 생각으로 한장 찍고 끝
포스터는 우면당이 아닌 예악당에 걸려 있었다
그러고 보니 우면당 공연도 항상 예악당에 걸려 있는 것 같다
들어가서 스크린에 나오는 포스터 한장 더 찍어주고
여전히 포토존은 없었다
우면당 공연은 항상 포토존이 없는 것 같다
내 자리 시야
예매 오픈때 본 것이 아니라서 남아있던 자리 중에서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자리로 잡은 거라 3열이다
5열과 6열에만 앉아봤었는데 3열은 역시 가깝다
괜히 등급이 낮은 게 아니다
오늘의 출연진
연출 카사이 켄이치 笠井賢一
대본 타다 토미오 多田富雄
사회 이지선 숙명여대 교수
출연진
한국
정악단 조일하
무용단 이하경
창작악단 조정희 박치완 김태현 최혜림 김태정
타악 민영치
일본
시테 우자와 히사 鵜沢久
와키 미쿠리야 세이고 御厨誠吾
노캉 마츠다 히로유키 松田弘之
고쓰즈미 오쿠라 겐지로 大倉源次郎
다이코 오쿠라 케이노스케 大倉慶乃助
오쓰즈미 코데라 마사토 小寺真佐人
코러스 시바타 미노루 柴田稔, 우자와 히카루鵜澤光 , 코바야카와 야스키 小早川泰輝
프로그램
일본 마이바야시 샷쿄우 舞囃子 石橋
한국 시창 추강이와 시나위
한일 공동창제작 망한가 望恨歌
내용은 이따가 쓰기로 하고
커튼콜이 시작되었다
시테역을 맡은 우자와 히사 鵜沢久
일본 노가쿠 특징은 가면을 쓰고 하는 것이다
그런데 전체 다 가면을 쓰는 건지 알았는데 주인공만 가면을 쓰는건가?
두번째 인사때 가면을 벗고 나왔다
무용단의 이하경 무용수 이쁘다
오른쪽은 와키역의 미쿠리야 세이고 御厨誠吾
단체인사
사회를 봤던 이지선 교수와 연출가 카사이 켄이치 笠井賢一
둘이 대화를 했다기 보다는
연출가가 마무리 인사를 했고 이지선 교수가 통역을 한 느낌이다
이지선 교수 신발을 벗고 맨발로 무대에 올라온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했다
마무리로 다시 출연진들이 나와서 단체인사를 했다
커튼콜 부터 마무리 인사말까지 풀로 찍었다
후기를 말하면
먼저 마이바야시 샷쿄우 舞囃子 石橋
사자춤이라고 했는데 전혀 사자춤 같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느낌으로는 굿 같아 보이기도 했다
음악도 뭔가 오묘한 느낌을 받았고
그리고 특이점으로는 시작을 했는데 배우들이 안에 들어오지 않고 밖에서 음악소리가 들렸는데 그때 조율하고 있는 소리라고 했는데 맞는 지 모르겠다
우리나라처럼 얼씨구 좋다 같은 추임새 아닌 호우 아ㅏㅏ 같은 느낌의 추임새를 넣는 것도 신기했다
다음은 시창 추강이와 시나위
특별하게 쓸 말이 없다
그냥 항상 봐었던 우리나라 스타일의 창과 연주
이때 중간에 이하경 무용수가 나왔었는데 잘한다
이뻤다
마지막 순서인 오늘의 메인 망한가 望恨歌
재미있다 이런 느낌의 무대는 아니었다
뭔가 다 느리다
그래서 찾아보니 노의 느림은 敬意と厳粛さの表れ라고 나온다
우리나라 말로 직역하면 경의와 엄숙함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배우들이 일본인이다 보니 일본어로 진행이 되는 공연이었는데 어렵다
시대극을 볼 때도 이렇게 못 알아 듣지 않는데 노가쿠만의 언어가 따로 있는 건가?
자막에 일본어도 나왔었는데 자막과도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와키의 대사는 어미가 ぞろう?로 끝나는 말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90분 공연이었는데 끝나고 나와서 보니 21시 50분 가까이 되었다
예상시간보다 50분이나 더 진행한건가? 꽤 길었다
조는 사람들도 많았고 우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리고 특이점으로는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의 연주자들이 다 나왔었는데 일본인들은 무릎 꿇고 앉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방석에 양반다리 하고 앉았다
11일?12일? 이렇게 이틀간은 일본 도쿄에서도 똑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이 진행되니 일본으로 보러 갈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쯤은 볼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은 작품이다
내년에는 한일수교 60주년이라고 했으니 내년에도 기획공연이 하나 생길 것 같은 느낌이다
끝나고 나와서 오페라하우스 가는 길에 시간을 보니 21시59분이었다
그래서 1분 기다리면서 시계 종소리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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